전체기사

2026.03.09 (월)

  • 맑음동두천 7.5℃
  • 구름많음강릉 6.9℃
  • 맑음서울 6.2℃
  • 연무대전 5.4℃
  • 흐림대구 7.3℃
  • 맑음울산 9.0℃
  • 연무광주 6.3℃
  • 맑음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6.1℃
  • 흐림제주 7.9℃
  • 맑음강화 6.4℃
  • 흐림보은 1.9℃
  • 구름많음금산 3.5℃
  • 구름많음강진군 7.0℃
  • 맑음경주시 8.4℃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문화

신경숙 표절논란 확산…“본인이 입 열어야”

URL복사

“당사자가 나설 때”…전문가 검증 통해 표절시비 가리자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출판사 창작과 비평(이하 창비)이 신경숙 작가(52) 표절논란과 관련해 18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내면서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던 17일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지적된 일부 문장들에 대해 표절의 혐의를 충분히 제기할 법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은 점을 반성함에 따라 재고의 여지를 열어뒀다.

문학계에서는 이제 신경숙이 나서야 할 때라는 의견이 제기됐고 창비가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학술대회를 열든지 문인판정단을 구성해서라도 표절시비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문단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 끼친 파장을 보여주듯 신경숙은 현재 고발을 당한 상태다. 18일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경숙을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현재 이 문제는 문학계 바깥으로 번졌다.

◆신경숙 표절시비 “당사자가 나설 때”

지난 16일 이응준 시인 겸 소설가가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 |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한 이후 신경숙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전설'의 경우 ‘우국’의 일부가 아니라 "모티브는 물론 내용과 구조 면에서도 유사하다"는 전면 표절 주장을 담고 있는 정문순 문학평론가의 15년 전 글이 다시 주목받았다.

정 평론가는 당시 문예중앙(2000) 가을호를 통해 신경숙의 표절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또한 2008년 장편 ‘엄마를 부탁해’와 2010년 장편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의 일부 내용이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소설 ‘생의 한가운데’를 표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렇게 표절의혹이 짙어지면서 문학계에서는 “신경숙이 나서야 할 때”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18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블로그에 '신경숙 표절 사태를 해결하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가 이응준의 지적은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만하다”고 했다.

이어 “창비가 괜히 어설프게 나서서 논란만 키운 것 같다"고 지적한 뒤 이 문제를 해결할 이는 신경숙 본인뿐”이라고 주장했다.

한 소장은 “본인이 나서서 충분히 해명을 하던지 사과를 해야 마땅할 것”이라며 “ 그렇지 않으면 ‘땅콩회항’의 조현아 꼴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문학평론가 김명민은 한 매체를 통해 " 지금 최선의 방법은 신씨가 절필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검증 통해 표절시비 가리자

반면에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인 정우영 시인은 "일단 작가 말을 믿고 표절여부는 제3자인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한 매체를 통해 피력했다.

그렇다면 전문가 검증을 어떻게 거칠것인가? 문학평론가인 권성우 숙명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가지 방안을 제기했다.

일단 그는 창비의 공식사과에 불만을 제기한 후 “결론을 애매하게 내리고 유야무야 할게 아니라면 다음 두 가지 방안을 감히 제안한다”고 썼다.

권 교수는 “먼저 컨닝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를 포함한 내실 있는 학술대회를 통해 이번 컨닝 사태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하여 결론을 내린다”고 적었다. 단 이때 창비와 문학동네 관계자는 제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누가 봐도 중립적이며 신망이 있는 문인들 아홉 명을 문인컨닝판정단으로 선정해 토론을 통해 다수결로 컨닝인지 아닌지 판단을 내린다”고 했다.

권 교수는 “일단 그 아홉 명의 위원을 구성하기 위한 중립조직이 필요할 것 같다”며 “위원장으로 어떤 그룹에도 소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소설가 이제하 선생님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 출판 관계자는 “신경숙 작가는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보통 책이 표절일 경우 출판사가 해야 할 일은 독자들에게 사과를 하고, 문제가 된 책을 회수한 후 해당 부분의 원고를 뺀 나머지를 재출간하거나, 절판시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창비의 한 관계자는 19일 뉴시스에 “어제 대표께서 발표한 대로 빠른 시일 내에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 내부 논의 중으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현재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집권세력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권한을 가진다는 것은 동일한 양의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의 제일 큰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한쪽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기까지 가졌던 이상이나 가치, 약속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공적 현안을 결정할 때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고 대세에 지장이 없는 한 조정하고 타협하는 이유는 어떤 의견은 틀리고 어떤 의견은 옳아서가 아니라 모든 의견이 나름의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은 또 다르다”라며 “마음 가는 대로, 감정 나는

경제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