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한국의 최신 패션 액세서리는 마스크(Face Mask)라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지는 한국인들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책으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리적이기 보단 심리적인 측면이 더 많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 대부분의 메르스 감염이 병원 내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의료진이나 간병인에게 퍼뜨는 형태이지만,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온 서울에서는 한국인들의 마스크 구입 열풍이 일고 있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의료진 또는 메르스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는 사람은 호흡을 하면서 작은 침방울에 담긴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회용 'N-95 호흡기'를 써야 한다.
느슨하게 얼굴을 덮는 '종이' 마스크(Paper face mask)도 큰 침 방울이 튀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숨을 들이마시면서 바이러스가 전이되는 것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고 타임지는 지적했다. 특히 메르스 감염 환자와 오랜 시간 밀접한 접촉을 하는 경우에는 일반 마스크는 무용지물이라는 게 타임지의 생각이다.
타임지는 "한국의 공공지역(장소)은 특별히 리스크가 높은 장소가 아니다"면서 그러나 얼굴에 마스크로 '벽'을 치는 것이 (벽이)없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만화 캐릭터나 로고가 장식된 마스크의 판매가 호황인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아시아인들이 아플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의 연장선상에서 한국발(發) 마스크 신드롬을 타임지는 해석했다. 타임지는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해서 당신이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시키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