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5대 혁신과제 분야를 제시하고 추후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혁신위원회는 15일 오전 새정치연합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혁신위 회의를 열고 ▲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 ▲사회적 특권의 타파와 불평등의 해소 ▲정당 강화 ▲당의 전국정당화 ▲공천제도 민주화 등 5대 혁신과제를 수립했다.
특히 '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를 첫 번째 혁신 과제로 놓고 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22일부터 1박2일간 광주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임미애 대변인이 전했다.
5대 혁신과제와 관련, 임 대변인은 “전원합의의 토론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할 경우 소위원회를 구성할 가능성은 있지만 (과제별) 분과토론 방식으로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에서 열릴 워크숍에서는 ‘100인 원탁회의’ 개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마련한 구체적 실천안은 당 최고위원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등에 제시하기로 했다. 당초 가장 먼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던 '당 정체성 확립' 문제에 대해서는 '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 방안에 대해 먼저 결론을 내고 난 뒤에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채웅 대변인은“기득권 구조 타파를 위한 방안들을 먼저 마련해서 발표하는 게 국민들에게 보다 더 구체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인 것 같다”며 “당 정체성 문제는 철학적·학문적으로 국민들에게 감이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추후에 국민에게 제시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혁신위원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비노는 새누리당 세작’ 발언으로 불거진 당 기강 문제도 논의됐다. 계파 갈등 수습 방안도 이와 연계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임 대변인은 “어느 특정한 한 분의 발언에 대해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며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발언과 행위가 지속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당 기강을 확립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수석사무부총장의 발언에 대해 “혁신위는 혁신위가 해야할 일을 분명히 할 뿐이다. 당내 갈등을 유발한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윤리심판원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 또한 “한 개인의 발언에 대해 조치를 취해달라고 혁신위가 당윤리심판원에 필요한 경우엔 (요청)할 수도 있겠지만, 혁신위는 당 전체적 차원에서 기강을 세우는 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면서도 “당내 상황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말할 수는 있겠지만 혁신위의 활동과 앞으로 내놓을 혁신안에 대해 방해하거나 폄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더불어 당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내려놓기·기강잡기·기본세우기 등 3가지 주제로 국민들의 제안을 모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와 혁신위원회의 상견례 자리에서 김상곤 위원장이 당내 막말 갈등에 대해 “혁신에 반대하는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과 관련해 혁신위원들은 사전에 연설문을 회람하고 모두 공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연설은) 위원들이 모두 공감하는 바였기 때문에 특별한 다른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