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과거 구소련에 소속됐던 국가인 몰도바에서 14일(현지시간)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몰도바가 유럽 통합 쪽으로 가담할지, 러시아의 영향권에 남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간주된다.
약 280만 명의 유권자들이 시장들과 시의원들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요직인 키시나우 시장 자리는 친유럽 성향의 도린 치르토아카 현 시장과 친러시아 성향인 지나이다 그렉시나이가 맞붙었다. 약 100만 명 정도의 낮은 투표율에 그칠 경우 그렉시나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5일 아침(현지시간)까지의 개표에서는 치르토아카 시장이 37.39%를 획득해 그렉시나이 후보(35.95%)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의 50% 이상 지지를 얻는 후보가 아무도 없을 경우 6월28일 결선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한 몰도바는 친서방 세력이 연정을 구성해 이끌어 왔지만 우크라이나처럼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친러 세력이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몰도바 정부가 2014년 유럽연합(EU)과 협력 협정에 서명하자, 러시아는 몰도바의 과일과 야채 수입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