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탈레반이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지역의 검문소를 야간 습격해 아프가니스탄 경찰 20명이 사망했다.
아프가니스탄 경찰 당국은 이번 습격으로 탈레반 반군의 피해도 상당했다고 밝혔다.
세디크 세디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탈레반 습격은 13일 오후에 종료됐으며, 이번 습격으로 인해 탈레반 반군 3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탈레반 반군 사망자 중에는 압둘 하디 반군 지도자도 포함됐다고 세디키 대변인은 덧붙였다.
무사 칼라 지역의 사키 잔 경찰 군부 간부에 따르면 바그란 지역의 경찰력이 무사 칼라 지역에 배치돼 탈레반 반군으로부터 검문소를 지키고 있다.
경찰 간부인 사키 잔은 "바그란 지역은 지난해 이후 탈레반 반군이 점령했다. 그래서 바그란 지역의 경찰력이 무사 칼라에 배치돼 검문소를 지킬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탈레반 반군은 아프가니스탄 내 취약한 경찰 검문소를 타깃으로 지난 4월부터 공격을 해왔다.
지난 5월 탈레반은 헬만드의 나우 자드 지역을 공격해 최소 19명의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사망했다. 현재 탈레반은 4곳의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군 아프젤 아멘 장군은 "지난해에 비해 탈레반과의 전투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아프가니스탄의 많은 경찰들은 탈레반 공격에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지원군이 철수한 후 아프가니스탄 측의 사상자 수는 급증했다.
지난 1월과 5월 사이 7만2322명의 아프가니스탄 군인 및 경찰이 사망했으며, 이 수치는 2014년 같은 기간 내 사망자 수보다 53% 많은 수치라고 NATO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