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이 12일 에볼라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시에라리온 북부 캄비아와 포트 로코 두 지역에 통행금지를 선포했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가 거의 자취를 감춘 것과 달리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서는 두 국가 간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에서는 6월1일부터 7일까지 1주일 간 13명의 에볼라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이는 1주 간 환재 발생 건수로는 지난 3월 말 이후 최고이다.
이날부터 발효되는 통행금지령은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이며 향후 21일 동안 지속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행금지령이 에볼라 확산을 차단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시에라리온의 14개 지역 가운데 11개 지역에서는 6주 이상 에볼라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에볼라가 진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캄비아와 포트 로코를 제외한 다른 한곳도 2주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에볼라는 2013년 12월 서아프리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만1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시에라리온에서만 39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 의회는 이번주 시에라리온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3달 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