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수단 다르푸르 사태로 최소 7만8000명의 난민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10일(현지시간) 유엔 고위관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밝혔다.
유엔 평화유지 책임자인 에드몬드 물렛 사무총장보는 "수단 정부군이 다르푸르 반군 세력을 상대로 대대적인 하계 공세에 돌입하면서 난민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물렛 사무총장보는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은 수단 다르푸르에서 최대 13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물렛은 다르푸르 평화유지에 큰 진전이 없으면서 다르푸르 학살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르푸르 지역에서 난민이 증가한 것은 유엔-아프리카연합임무단(UNAMID)이 다르푸르 사태에 대한 출구전략을 모색하면서 정부군의 공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렛은 유엔-아프리카연합임무단이 평화유지를 위해 2016년 6월까지 다르푸르 지역에 잔류하도록 안보리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엔은 다르푸르에 평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적대 행위 중단과 함께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조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르푸르는 리비아,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수단의 '서부 게이트'로 불리기도 한다. 다르푸르의 지역 부족들이 손쉽게 무기를 구입하면서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