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페루 북부의 눈덮인 안데스 산에서 7일 눈사태로 실종된 에스토니아의 유명 산악 원정대가 깊은 크레바스에 빠졌다가 그중 1명이 구조되었다고 페루 경찰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등반대는 안데스 산맥의 코리딜레라 블랑카 지역에 있는 높이 5900m의 지점에서 눈사태를 만나 깊이 20m 가량의 크레바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사람은 산부인과 여의사인 안네마이 마르트손으로 갈비뼈 두 개가 부러지고 심한 탈수 증상을 보여 9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구조대는 나머지 3명은 찾지 못했으며 알프레도 퀸타나 대장에 따르면 이들은 마르트손보다 먼저 크레바스로 떨어졌고 이내 눈에 뒤덮였기 때문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눈사태의 경우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에는 처음 30분이 중요하다. 그 이후로는 생존 가능성이 극히 적다"고 그는 말했다.
조난당한 에스토니아 등반대는 36~45세의 경험이 많은 노련한 산악인들이라고 에스토니아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