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백악관의 언론 브리핑룸에서 진행되던 브리핑을 비밀경호국이 중지시키고 기자들을 급히 대피시키는 소동이 9일(현지시간) 일어났지만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호국이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때 집무실에 있었고 브리핑룸의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 그곳에 머물러 있었으며 대피는 브리핑룸에서만 이뤄졌다.
대피 당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던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공보비서관은 사건 당시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도 백악관 내 관사에 있었지만 대피하지는 않았다고 나중에 밝혔다.
이날의 소동은 워싱턴 시내의 한 경찰서에 백악관 브리핑룸에 폭탄이 설치되었다는 제보 전화가 걸려와서 일어났다.
20분 뒤에 사복 경찰관들이 출동해서 수색을 실시한 결과 폭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다음에 기자들도 모두 브리핑룸으로 되돌아와 업무가 재개되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의 대피 소동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가끔 일어난다. 지난해에도 백악관 울타리를 뛰어넘어 침입자가 들어왔을 때 직원들과 기자들이 모두 대피한 적 있다.
하지만 이날의 백악관 브리핑룸 대피는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는 언론 브리핑 도중에 일어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더 했다.
백악관 대피 장면이 생중계되는 사건은 1990년대에 언론 브리핑 전체에 대한 생중계가 허용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