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위한 투쟁에 나섰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시에서 패스트푸드 종업원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5달러를 위한 투쟁(Fight for $15)’ 회의에 전화연결을 해 “모든 근로자가 정당한 임금을 받고 노동조합에 가입해 활동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임금 근로자들의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매일 저임금 근로자들과 함께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모든 미국인의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민주당에서 진보적 성향의 연방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 후보와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저임금 근로자를 위한 투쟁 선언으로 더 진보적인 행보를 보여 준 것이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그는 이날 행사 참가자들에게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용주가 임금을 인상하도록 압박하는 ‘15달러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정직하게 노동을 하면서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며 "미국에서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노력하는 남녀 모두 저소득층 식비 지원 사회보장제도인 푸드스탬프 제도가 필요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정부가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하는 조례안을 마련하는 등 미국에서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주와 시가 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저임금 근로자를 위한 투쟁을 선언했으나 그는 이날 연설에 정확한 인상 액수를 밝히지 않았고 그의 선거본부도 이번 그의 이날 발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그가 얼마큼의 임금 인상을 지지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