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뉴욕주(州)에서 살인범 2명의 탈옥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에도 이들의 행방은 묘연한 가운데 뉴욕 주정부가 7일(현지시간) 탈옥수 체포에 10만 달러(1억1128만 원)의 현금을 내걸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이번 살인범 2명의 탈옥은 확실히 시간이 걸린 치밀한 계획”이라며 “이들의 체포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탈옥수들은 살인자”라며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이들이 교도소를 빠져나간 지금 우선 할 일은 이들을 체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옥수 2명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범으로 데이빗 스웨트(34)는 2002년 브루미 카운티 셰리프의 케빈 타시아 부보안관을 살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돼 수감 중이었고 리차드 매트(48)는 1997년 멕시코 토노완다에서 남성 1명을 납치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5년째 수감됐었다.
당국은 현재 이들이 지난 주말 탈옥하면서 증기관을 절단할 때 사용한 전동공구를 입수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들이 증기관 절단 작업을 하는 동안 어떻게 이를 알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쿠모모 주지사는 이후 현지 TV 방송사와 한 인터뷰에서 적어도 교도소에 일부는 절단 작업으로 나는 소음을 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끝나면 당국이 이번 탈옥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탈옥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수십 건의 제보를 받고 캐나다 접경 지역에서 30㎞ 떨어진 교도소 인근 지역에서 도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사람을 추적할 때 이용하는 후각이 발달한 개, 헬기, 수백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탈옥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는 “탈옥수들이 캐나다 국경을 넘었거나 다른 주로 가고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이 또 다른 강력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어 이는 주정부의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