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달 17일 텍사스 와코에서 일어난 오토바이 갱단 총격전 용의자 100여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가족, 친구들 수백명이 7일(현지시간) 법원과 유치장 건물을 에워싸고 오토바이 시위를 벌였다.
당시 오토바이 갱단끼리 시비가 붙어 가벼운 주먹다툼이 총격전으로 번진 끝에 사망한 사람이 9명 부상자가 18명이나 나왔고 현장에서 체포된 오토바이 주자들은 지금까지 법원 유치장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경찰은 탄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족과 친지들이 포함된 시위대는 이를 헌법에 보장된 기본 인권의 침해라며 피켓을 들고 매클레넌 카운티 법원을 두 겹이나 에워싼 채 오토바이를 타고 시위를 벌였다.
오토바이클럽 '자유의 아들들' 멤버인 멜 로빈스는 "수감된 애들에게 우리가 왔다는 걸 알리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오토바이 주자와 클럽 연합회 측은 회원들에게 가뜩이나 불리한 형사 사건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자중하라는 이메일을 보내 시위를 말리고 있다.
경찰은 아직도 지난달 총격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며 싸움이 어떻게 해서 총격전으로 발전했는지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 당시 사건이 일어난 레스토랑에는 싸움이 일어날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관 18명과 주방위군 4명이 있었고 200여명의 오토바이 주자들이 건물 앞 길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