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후베이성(湖北省)의 여객선 전복사고와 관련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6일 리커창 (李克强)총리의 현장 지휘 등을 "우리들을 감동시킨 구원의 순간"이라고 보도한 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중국 지도부가 사고에 관한 보도를 규제하고 "밝은 정보"를 보도하도록 지시함으로써 국영 언론이 수색 방법의 검증 등은 하지 않고 피해자를 구조한 잠수사를 "중국에서 가장 잘 생긴 남자"라고 추켜세우거나 수색 관계자의 분투하는 모습을 강조하는 등 당국 예찬의 "아첨 보도"가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5일 사고가 발생한 1일부터 경위를 뒤돌아보며 "감동의 순간"으로서 리커창이 항공기와 자동차를 번갈아 타며 현장으로 향한 것과 수색 당국이 심야에 구조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웨이보 등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는데 감동하란 말이냐"거나 "우리들의 눈물은 그렇게 값싼 게 아니다"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