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라크 전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오랫동안 외무장관을 지내며 끝까지 후세인을 옹호했던 타리크 아지즈(79) 전 부총리가 5일 이라크 남부 병원에서 사망했다.
아지즈는 바그다드 동남쪽으로 약 320㎞ 떨어진 나시리야 지역 알 후세인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사망했다. 아지즈는 남부 한 교도소에서 수감돼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최고위층 기독교인으로 수년 동안 후세인 정권의 국제적 얼굴 역할을 했다. 아지즈는 지난 2010년 10월, 현재 이라크를 지배하고 있는 시아파 무슬림 종교당원들을 박해한 혐의가 인정돼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사형이 선고되자 교황청은 기독교인으로서 아지즈의 자비를 요청했으며 당시 이라크 대통령 잘랄 탈라바니는 아지즈의 연령과 종교를 고려해 사형선고에 대한 그의 서명을 거부했다. 아지즈는 수감 중 수차례 뇌졸중을 일으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