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둥팡즈싱(東方之星)호에 타고 있는 탑승객 중 대다수인 44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사고 원인을 엄정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심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4일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시 주석이 이날 오전 이번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향후 구조대책를 마련했고,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앙정치국은 이번 사고 수습이 진행된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사후 대책을 논의하고 5가지 지시 사항을 내렸다.
중앙정치국 회의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고 중국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지시 사항에는 ▲ '인명 최우선'의 원칙에 따라 수색 인원이 안전을 중요시하고 적극 지원한다 ▲ 희생자 가족의 입장에서 이들을 이해해주고 위로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동원해 사고 원인은 철저히 규명해야 하며 한점의 의혹도 놓치지 않는다 ▲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들이 제때에 언론에 공개하도록 하고, 사고 처리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협동성과 통솔력을 강화한다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에 앞서 중국 지도부는 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현장에 보내 사태를 수습하도록 했다.
사고가 지난 1일 저녁 9시30께 발생한 가운데 리 총리는 즉각 전용기로 사고 현장으로 향했고, 몇 시간 뒤인 2일 새벽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리 총리는 밤샘 회의를 주도하고, 빗속에서 직접 사고 현장을 방문하며 부상자를 위로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 사태 해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