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샌타 바버라 해변과 바다를 오염시킨 송유관 파열 사고 2주일 전에 이 부근의 부식된 파이프를 찾아내는 송유관 점검 작업이 시행되었으나 파열된 부분을 미리 찾아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비검사 결과 이 송유관은 금속 부분의 거의 절반이 부식돼 사라져 파열 위험이 높았지만 파이프가 얼마나 얇아져 있는가 하는 중대 결함을 과소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연방 감리기관인 파이프라인 및 유해물질 안전관리소(The Pipeline and Hazardous Materials Safety Administration)가 검사 대상 파이프의 80% 이상이 노후해 위험 상태였다고 3일 발표함으로써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검사 결과도 지난달 19일의 송유관 폭발과 대규모 원유 유출의 원인을 꼭 집어서 밝힌 것은 아니어서 파이프 안전도 검사의 기술과 검사 결과를 분석한 사람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보다 더 정확한 테스트를 했다면 유출을 막을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송유관 회사인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사는 송유관 유출 당시에는 어떤 파이프 검사 결과도 통보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유관 파이프의 두께, 깨지거나 금간 곳이 있는지 여부, 파이프 내벽과 외벽의 부식 상태를 정확히 분석하는데에는 첨단 장비를 가지고도 몇주일씩 걸리는 등 문제점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