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국제

中인테리어 내수시장 춘추전국시대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 "중국 상하이의 인구는 공식적으로 2700만명이지만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합하면 사실상 3000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공급된 주택은 800만호에 불과하죠. 그래서 끊임없이 주택 건설이 이어지고 있어요. 도시 곳곳이 공사현장이죠. 국제적 인테리어·건자재 기업들이 중국을 노리는 이유입니다."(국내 가구회사 중국 주재 임원 A씨)

중국의 홈인테리어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중국의 내수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인테리어기업과 중국 토종기업들은 740조원 규모로 성장한 인테리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3~6일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에서 열린 '키친앤바스차이나' 전시회는 급성장하는 중국 인테리어 시장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이다. 올해로 벌써 20회째다. 주방·욕실 분야의 세계적 선두기업들이 매년 신제품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적 박람회로 성장했다.

일본의 토토(TOTO) 글로벌, 미국의 아메리칸스탠다드, 독일의 콜러(KOHLER) 등 국제적 인테리어기업 4500개가 25만㎡ 규모의 전시장을 가득채웠다. 13만2000여명의 해외 바이어와 중국 소비자들이 곳곳을 돌아보며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간결하면서 현대적인 제품과 자동으로 선반이 내려오는 부엌 등 심플하고 개성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실내인테리어 트렌드가 기능에 집중한 전통적 스타일에서 다양한 개성을 반영한 현대적 디자인으로 옮겨가고 있음이 드러난다.

중국 욕실가구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토종기업 모나크의 추에 짜이 웨이(40) 영업부장은 4일 박람회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의 욕실용품이 기능 중심에서 디자인, 인테리어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나크는 원래 아크릴 중심의 용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이었지만 현재는 종합욕실가구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전역에 600개의 대리점과 1000여개의 가구취급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 IS동서, 바로스, 신한도자기, 조이포라이프 등 국내 5개 업체도 키친앤바스 박람회에 참석, 자사의 제품을 선보였다.

IS동서의 자회사인 삼홍테크 권지혜 대표는 "7월부터 중국에서 홈쇼핑을 통해 방수비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박람회에 참여하면 대형 대리상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이들이 거느리고 있는 소매상 네트워크도 소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7년전 처음 상하이 진출을 결정했는데 4번 정도 나가니 제대로 된 바이어들이 접촉해오는 것 같다"며 "홈쇼핑을 활용해서 온라인까지 판매를 넓혀 올해 중국시장 매출 50억원, 내년 80억원의 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건자재·가구·생활용품 시장의 규모는 740조원에 달하지만, 어떤 글로벌 기업도 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유럽기반의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인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고유한 트렌드를 고집하고 있고, 글로벌기업들의 제조공장 역할로 시작해 몸집을 키운 토종기업들은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가구업체의 한 고위관계자는 "무수한 글로벌 기업과 중국 토종기업들이 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을 잡기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쉽지 않겠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