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카고 검찰은 3일 시카고 시내의 한 술집 밖에서 폭탄을 터뜨린 테러범 재판에서 전 국토안보부 직원으로 정부의 개인 감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이름을 변호인이 거론할 수 없게 해 달라고 연방지법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테러용의자 아델 다우드(21)를 기소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증거물을 조사해 달라는 변호사의 요청을 외국 정보활동감시 법원(Foreign Intelligence Surveillance Court)에서 지난해 기각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변호인 측은 다우드에 대한 검찰의 증거 수집과정을 문제 삼을 경우 변론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어 검찰은 되도록이면 채증과정의 불법성 여부가 배심원들의 심리 대상이 되지 못하도록 재판부에 요청하고 있다.
미국의 사생활에 대한 감시방법이 확대되는 것을 FISC법원이 묵인해왔다고 폭로한 것은 스노우든이었기 때문에 검찰은 7월로 잡혀있는 다우드의 재판에서 스노우든의 이름과 증거물의 합법성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