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쿠바가 시장경제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각료들에게 경제지표 변화를 모니터링하도록 지시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경제 개혁과 관련해 "우리가 한 발짝 옮길 때마다 그 결과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국가가 모든 생산과 서비스를 제어하는 쿠바에서 새로운 사회주의 모델이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개혁 작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건설적 비판에 계속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쿠바 당국은 최근 비국영, 비농업 분야 협동조합의 성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규모의 비국영 협동조합 설립은 카스트로 의장이 오래 전부터 추진한 경제 개혁의 핵심 내용이었다. 쿠바에서는 운송과 식품 서비스에서부터 어업과 목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347개의 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협동조합 중 70% 이상은 수도인 아바나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그란마가 전했다. 상업·기술과 요식업 분야의 협동조합이 7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건설(19%), 산업(10%) 분야의 협동조합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