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방글라데시 검찰 당국은 1일 2년 전 1100여 명이 사망한 의류 공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수십 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2013년 4월 수도 다카 바로 옆에 소재한 라나 플라자 건물 붕괴로 1137명이 사망했다. 검찰이 이날 살인죄을 적용한 피고들은 건물 주인인 소헬 라나와 그의 부모 및 10여 명의 공무원을 포함해 모두 41명에 달한다.
본래 검찰은 건물에 세든 의류 공장 5곳의 주인들을 포함해 피고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었으나 방글라데시 최악의 산업 재해를 조사하면서 살인 혐의로 죄목을 높였다.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이들은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과실치사 혐의 최대 형량은 징역 7년형이다.
사고 당일 건물주 라나와 직원 및 공장 주인들은 전날 건물에 커다란 균열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그날 일하지 않으려는 직공들을 강제로 건물에 들어가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1100명이 넘는 직공들이 사망한 이 붕괴 사고를 "집단 살인"이라고 불렀다.
방글라데시의 근로자 임금은 중국 및 여러 개도국들보다 훨씬 낮아 세계적 의류 브랜드와 유통 체인들이 이곳을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