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동남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보트 피플 문제는 난민의 제3국 정착이 아니라 로힝야족 무슬림들에게 미얀마 시민권을 부여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 난민 담당 최고위 관리가 주장했다.
1일 안 리차드 미 국무부 차관보는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친 뒤 "위기 해결은 평화와 안정 그리고 미얀마 라키네주 거주의 로힝야족에 대한 시민권 부여"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및 태국과 함께 로힝야족 및 방글라데시인 보트 피플의 해안 상륙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어 리차드 차관보는 로힝야족 난민들을 미국에 정착시키는 방안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살던 곳을 떠나도록 부추기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5월 이후 4600여 명의 보트 피플들이 인도네시아 잋 말레이시아 해안으로 밀려들어 왔다. 동남아 여러 나라가 인신매매 단속을 강화하자 불법 이주수송업자들이 배를 버리고 떠나 지금도 수천명이 인도양 바다를 헤매고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