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1 (금)

  • 맑음동두천 9.9℃
  • 맑음강릉 12.2℃
  • 맑음서울 10.8℃
  • 맑음대전 11.2℃
  • 맑음대구 10.7℃
  • 맑음울산 11.1℃
  • 구름조금광주 12.3℃
  • 맑음부산 13.2℃
  • 맑음고창 11.9℃
  • 맑음제주 15.2℃
  • 맑음강화 10.0℃
  • 맑음보은 9.3℃
  • 맑음금산 10.4℃
  • 구름조금강진군 13.7℃
  • 맑음경주시 11.0℃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경제

키·몸무게부터 부모직업까지…‘갈 길 먼’ 국내기업 채용문화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취업준비생 김모(27·여)씨는 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대기업에 입사원서를 열 번도 넘게 냈지만, 서류전형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학점도 우수했고, 토익점수·자격증도 다수 갖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혹시 외모가 뚱뚱해서 낙방한 것은 아닌지, 부모님이 저학력에 무직이어서 불이익을 받은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탈락 이유를 통보받은 적이 없어 패인(敗因)을 찾진 못했지만, 그 후 입사원서를 쓸 때마다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입사 서류전형 단계에서 가족사항이나 신체적 특징을 묻는 기업체 관행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뉴시스가 5월 채용을 공고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입사지원서를 살펴본 결과, 대상을 비롯해 빙그레, 오뚜기, 현대오일뱅크 등 상당수가 지원자의 직무능력과 무관한 가족사항이나 신체사항 등을 기재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그룹 지원자는 키나 몸무게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연령과 직업, 출신 학교, 직장명, 직위 등을 다 써야 한다. 

빙그레와 오뚜기는 혈액형(RH- 혹은 RH+)을 비롯한 신체사항(키, 몸무게)과 가족사항(연령, 근무처, 직위 등)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칠성은 가족사항을 묻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10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가족 재산이나 직업·직위(37.1%, 복수응답) 기재 요구에 불쾌했다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3명은 가족 구성원 학력(33.6%), 키와 몸무게, 혈액형 등 인적사항(28.5%) 기재 요구를 불편했던 것으로 꼽았다. 어학성적 등 스펙관련 우대조건(28.3%),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 기재 요구(27.6%) 등에 대한 불만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들은 직무능력과 관계없는 지원자의 가족사항이나 신체적 특징이 왜 그렇게 궁금한 것일까. 또 회사에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과다하게 요구하고 보유하는 의도는 대체 무엇일까.

일부 대기업은 으레 해오던 관행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정말 그런 것인지 알 수 없다. 오히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당락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불안감마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오뚜기 한 관계자는 “채용과 관련해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다. 회사 차원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인식이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향후 전반적인 채용 시장에서 해당 항목을 쓰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제외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30대 그룹, 변화한다 하지만…상시채용은?

다행스럽게도(?) 30대 그룹(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에 속한 주요 대기업들은 이 같은 채용 문화에서 조금씩 탈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을 비롯해 LG, SK, CJ, 현대자동차, KT 등 국내 상위 30대 기업들은 최근 입사지원서 양식을 싹 바꿨다.

LG그룹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각 계열사에 공통으로 가족관계와 신체사항 항목을 기재하지 않게 했다. 이밖에 주민등록번호는 생년월일로 대체했다. 

SK 역시 대졸자 공채 시 전 그룹사 공통으로 지원 서류에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가족관계 등의 정보를 삭제하게 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사진 입력이나 스펙 사항 등을 기재하는 항목이 없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이는 스펙을 보지 않고, 능력이나 잠재력을 보고 뽑겠다는 열린 채용의 일환이다. 오디션이나 합숙면접으로 보는 곳도 있고,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졸 신입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이나 경력직을 모집할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롯데는 올 상반기 대졸 공채부터 지원자 사진도 받지 않았다. 직무능력과 창의성을 보유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부터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시행하면서부터다. 

이 기업은 이를 위해 입사 지원서 서류 접수 시 이름·이메일·주소·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한 주제에 대한 에세이만을 받아 서류합격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그룹사인 롯데칠성이 상시채용을 할 때 가족사항 기재를 요구하는 등 계열사 경력직 지원자들은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여전히 불쾌함을 겪어왔다. 롯데칠성은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비로소 해당 항목을 삭제했다. 

비단 롯데뿐만이 아니다. 가령 신세계 그룹 차원의 공채 시 지원자들은 가족이나 신체 사항을 쓸 필요가 없지만, 신세계백화점 상시 채용 지원자는 이를 기재해야 한다. “그룹 차원 공채에서는 기업 이미지 차원에서 스펙을 안 보겠다고 해놓고, 상시채용에서는 개인정보나 집안배경을 보고 뽑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펙 안 본다’는 말의 함정

최근 대기업들이 채용과 관련해 내건 기치는 ‘스펙’ 타파다. 이런 분위기에서 스펙을 초월한 ‘직무능력’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들도 늘었다. 

예를 들어 SK그룹은 스펙 없이 지원자의 ‘스토리’로만 평가하는 오디션 형식의 ‘바이킹 챌린지’를 시행한다. 지원서에 이름, 나이, 성별, 연락처, 최종 졸업연도만 적은 뒤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심사위원들에게 10분 내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보여주면 된다. 

현대자동차는 인성(人性)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의 장기 채용 프로그램 ‘The H’를 2013년 6월부터 도입했다. 기업이 인재를 직접 캐스팅한 뒤 4개월의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을 평가, 최종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하지만 서류작성 시에는 스펙을 쓰지 않더라도, 면접에서 결국 볼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채 면접관을 지낸 한 대기업 부장급 인사는 “면접을 볼 때 스펙 사항을 다 물어보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직무와 관련된 스펙마저 무조건 터부시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애플의 경우 직원 채용 시 사진이나 가족사항, 신체 사항과 같은 개인정보는 요구하지 않지만, 때에 따라 학사 학위나 석·박사 학위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업무에 따른 능력이나 자격을 물어보는 차원이지 ‘고스펙’ 인재를 찾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스펙 위주의 채용 문화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로 정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청년들의 직무능력 중심 채용을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올해 130개 공공기관이 NCS에 기반을 두고 대규모 신규채용(3000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스펙쌓기를 지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다수 존재하지만, ‘제2의 스펙’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취업준비생은 “NCS 자기소개서 항목을 보면, 일반적인 대학 졸업자가 쓸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면서 “1~2년 경력 있는 사람을 뽑겠다는 것인가. NCS도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국가건축정책위, '건축산업 진흥을 위한 세미나'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17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건축산업 진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축산업 대전환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슬로건으로 건축의 제도적 한계와 문제점을 분석해 혁신 방안을 찾는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한준호, 염태영 의원이 공동 개최했다.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새건축사협의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 등 국내 건축 5단체와 건축공간연구원을 포함한 학계, 산업계 관련 전문가드리 대거 참석했다. 세미나에선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건축산업 대전환,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문제의 원인과 해답은 "양극화된 건축시장에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염 선임연구위원은 민간 건축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신기술 적용 및 유관 산업 융합 정책 등 다양한 제도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대형 업체 쏠림 현상 및 지방 중소업체의 경영난 심화에 따른 양극화, 중간 생태계가 몰락하고 있는 건축 산업 위기 의식이 크다는 문제인식을 토대로 방안을 내놓았다. 발표의 핵심을 보면 ▲모두 아우르는 핵심 산업시장이 대규모 중심으로 편중 ▲민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이집트 동포 간담회서 양국 소통·협력 확대 필요성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현지 동포들을 만나 "이집트 국민의 한국 선호도, 호감도가 90%가 넘는다고 한다"며 "대한민국과 이집트 간 소통과 협력이 양국 국익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지상사 간담회'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알시시 대통령과 예정보다 긴 시간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며 "이집트가 가진 잠재력이 매우 큰데 양국 관계·교류·투자 수준이 왜 이렇게 미약했는지 오히려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지정학적으로도 이집트와 대한민국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이집트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많은 부분에서 교류와 협력 사업을 대폭 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민들을 향해 "특히 알시시 대통령은 교육이나 문화 교류, 산업 발전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여러분도 대한민국과 이집트 간에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는 데 중요한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이집트 사이에 직항이 없다는 건

경제

더보기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DS)부문장 유임…HBM 사업 성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내년에도 반도체(DS) 부문을 이끈다. 지난 1년 6개월여 간 '구원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 속에, 메모리사업부장 자리도 함께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21일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전 부회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유임하고,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전 부회장이 그동안 맡아왔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박홍근 사장이 맡아,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 반도체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등판했다. 지난해부터는 메모리사업부장까지 겸직하며,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던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품질 테스트의 통과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HBM3E 12단을 개발했다고 밝힌지 1년8개월 만이다. 전 부회장은 이런 공로로 내년에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를 위한 반도체 솔루션 지원이란 총책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내년 본격화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샘플 인증까지

사회

더보기
자신이 재학중인 고교에 폭팔물 설치 했다고 협박한 학생 구속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자신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등의 협박 글을 수차례 올린 재학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일 A(10대)군을 (공중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인천지법 영장 전담 최상수 부장판사는 A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119안전신고센터 누리집에 자신이 재학 중인 대인고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등의 글을 7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또 13∼17일 사이 XXX('헛수고'를 지칭하는 비속어) 치느라 수고 많았다"거나 "VPN(가상사설망)을 다섯번 사용해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라며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려고 대인고는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휴교를 결정하고 모두 귀가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위와 같은 글이 계속 반복되자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추적한 끝에 대인고 학생인 A군을 피의자로 특정해

문화

더보기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과 제주 해녀의 삶을 한 무대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23년 제주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작으로 선정돼 초연된 미디어아트형 실감 뮤지컬 ‘해녀와 영등’이 2025년 한층 확장된 무대와 깊어진 서사로 돌아온다. 2025년 8월 재연 프리뷰를 거쳐 11월에는 현대 기술과 전통 신앙이 어우러진 리메이크 버전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칠머리당 영등굿’과 제주 해녀의 삶을 모티프로 제주의 바다와 마을, 신화와 인간의 세계를 다면(多面) 실감 스크린과 음악·안무로 구현한 창작 뮤지컬이다. 제주 고유의 제의인 영등굿과 제주 공동체의 상징인 해녀 문화를 바탕으로 섬 공동체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치유와 순환’의 이야기를 예술로 되살린다. 이야기는 어머니를 잃은 사춘기 소녀 ‘민지’가 제주로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연히 영등굿에 참여하게 되며, 심방과 상군해녀, 마을 사람들을 만나 바다의 신화를 체험하고 공동체의 연대와 가족의 사랑을 다시 배우는 여정을 그린다. 작품은 자연·인간·신(神)의 세계가 맞닿는 제주 공동체의 철학을 서정적 미디어아트와 음악으로 풀어내며, 해녀들의 숨비소리와 바람의 리듬, 굿판의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 ‘굿’이라는 전통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