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채무 상환 날짜가 다가오고 정부 보유 현금이 급속하게 고갈되는 가운데 그리스는 구제금융 지원 협상 타결을 위해 연금 문제와 노동시장 개혁, 세법 문제 등 긴축정채과 관련해 그동안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규정했던 것들에서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니코스 바우치스 그리스 내무장관이 30일 밝혔다고 그리크리포터닷컴이 보도했다.
바우치스 장관은 그리스가 이러한 양보를 통해 다음주(6월1∼6일) 중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우치스는 "그리스는 1주일 내에 타결에 도달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그리스의 계획 중 일부는 6개월 이상 지연될 것이며 따라서 지금은 균형잡힌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와 채권단이 첫 2년 간 소규모의 흑자 예산을 편성하는 것 등 몇몇 문제들에 있어 합의를 이뤘지만 부가가치세율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부가가치세율을 인상할 경우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진다며 부가가치세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바우치스 장관은 또 더이상의 긴축정책은 생산적이지 않다는데 채권단이 동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