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한 이슬람사원에서 29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나 최소 4명이 숨진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경찰 당국은 이날 사우디 동부 샤르키야주 담맘의 한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예배가 이뤄질 때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보안 관계자는 사건 당시 모스크 주변에 세워진 한 차량에 보안군이 접근하자 여성으로 분장한 자살테러범이 갑자기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IS는 이 사건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칼리프의 용사가 악의 소굴에서 그 자신을 폭발시켰다"면서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수니파임에도 IS는 사우디 왕정이 부패하고 불법을 향하고 있다면서 타도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사우디 동부 알카티프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신도들이 금요예배를 진행하던 중 자살 테러범이 폭발물을 터뜨려 최소 2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이후 친 IS 세력 트위터에는 이번 테러가 IS 사우디 지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게재됐다.
이런 가운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24일 TV 중계 연설에서 "범죄에 관여한 어떤 누구라도, 직접 가담했거나 계획을 세웠거나 지지한 누구라도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IS를 말살시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