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10명으로 늘어났지만 3차 전염이 아니어서 여행제한 등의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WHO는 한국의 메르스 감염 사례들이 특정한 환자 한 명과 관련된 것이지 그 이후 사람 간의 전염이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한국에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검사나 여행·교역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메르스 감염 사례에 관련해 "(최초 환자로부터의) 직접 전염이지 이후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이 이어지진 것은 아니며, 이들 감염자가 모두 중동을 여행하고 돌아온 특정인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이 질병은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감염자 1135명이 발생했고, 이 중 427명이 사망했다.
WHO는 메르스의 초기증상이 다른 호흡기 질환 증상과 유사해 특정하기 쉽지 않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질병의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30일 국내 메르스 환자가 13명으로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당국은 13번째 감염자 역시 3차 감염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