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라크 당국이 티크리트 인근에서 지난해 6월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470구의 유해가 묻힌 집단묘지를 발굴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아딜라 하무드 이라크 보건장관은 유해들이 몇 군데로 나뉘어 묻혀 있었다며 희생자들은 대부분 IS가 함락시킨 스파이처 기지에 주둔하고 있던 젊은 시아파 병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티크리트에서는 최고 1700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최근 이라크에서 발생한 최악의 학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스파이처 학살'로 불리는 당시 IS의 티크리트 점령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체포된 이라크군 병사들이 여러 곳에서 줄지어 서서 총살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희생된 병사들의 시체 중 일부는 티그리스강에 버려졌고 일부는 매장됐는데 두 달 후 티크리트가 다시 정부군에 탈환된 이후 집단묘지들이 발견됐었다.
바그다드의 의사 지아드 알-압바스는 지금까지 4곳의 집단묘지에서 470구의 유해가 발굴됐으며 한곳의 집단묘지에서만 400구에 달하는 유해가 발굴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