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하와이 농민들은 23일(현지시간) 하루를 코코넛 나무를 심고 몬산토에 대항시위를 하는 날로 지정, 다국적 거대기업 몬산토의 화학비료 살포와 유전자 조작 식품 판매에 저항하는 국제적인 시위를 거행했다.
하와이 시위대는 특히 몬산토와 같은 거대 기업이 밭에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뿌리면서 하와이를 농기업의 새 농약이나 유전자 조작 작물의 시험장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호놀룰루시의 교사인 시위자 다이안 마샬은 "몬산토는 이 섬을 떠나라. 우리는 몬산토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떠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외쳤다.
와이키키에서는 방독면을 쓴 한 남자가 농약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서 서퍼 듀크 마하나모쿠의 동상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비키니를 입은 시위대가 관광객들을 향해 자신들이 하와이에 유전자 조작 작물을 기르는 것을 왜 반대하는지를 홍보하기도 했다.
이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몬산토 뿐 아니라 모든 거대 농기업들이 기후가 좋고 작물 성장이 좋은 하와이에서 시험용 밭이나 화학비료, 유전자 조작 식품의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위대는 밝혔다.
마우이 섬에서는 'GMO없는 마우이' 단체의 시위대가 전통 농업 방식으로 하루 종일 밭에서 고구마 등 전통작물의 파종을 하고 코코넛 나무를 심으며 고유의 농업을 지키고 장려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