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에서 22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나 최소 21명이 숨진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사우디 동부 카티프에 있는 '이맘 알리 모스크'에서 시아파 신도들이 금요 예배를 진행하던 도중 자살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숨긴 폭발물을 떠뜨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폭탄테러 이후 지방 보건 당국 대변인 아사드 사오드는 현지 언론에 "이번 테러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40명이 위중한 상태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친 IS 세력 트위터에는 이번 테러가 IS 사우디 지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게재됐다.
AP통신은 이 같은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고, 테러 감행자와 IS 지도부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공격이 IS의 소행으로 확인되면 사우디 내 종파 갈등은 더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인구가 절대적이지만 카티프는 소수 시아파 주민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카티프 지역을 포함해 사우디 전역에서 시아파는 수니파와 비교하면 교육, 취직 등 여러 면에서 중앙 정부의 차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이러한 차별 의혹을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