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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여대의 노조 파업현수막 철거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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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서울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교 축제를 앞두고 미관상의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의 파업 현수막을 제거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단체들은 22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기계적 중립 선언을 철회하고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대학교 총학생회와 동아리 등 54개 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총학생회의 행위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학당국에 비해 상대적 약자인 청소노동자들의 정당한 선전활동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천과 현수막은 청소노동자가 대학 당국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얼마 안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 학교생들과 교류의 장이 되는 서랑제를 위해 철거했다는 총학생회의 설명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번 행동이 총학생회가 중립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지만 사회적 권력이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학교와 청소노동자 사이에서의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결국 학교의 입장을 지지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총학생회는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만 있을게 아니라 청소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학교에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중재해야 했다"며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 지금 사태의 원인이 결국 학교 본부와 총장에게 있음을 깨닫고 학생과 학교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청소·경비노동자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나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18일 대학 학생지원팀에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현수막과 천을 철거해달라"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학교 측은 19일에 청소 용업 업체 측에 해당 공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현수막은 축제 당일까지 철거되지 않았다.

그러자 총학은 이달 20일 오전 1시 학내 곳곳에 걸려있는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여대분회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 등을 철거했다. 이를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청소노동자들의 농성장 앞에 갖다 놓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현수막 철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힌 공식입장이 논란의 불을 지폈다.

중운위는 "저희는 교내 학우와 더불어 지역사회, 그리고 타 학교생들과의 교류의 장이 되는 서랑제에서 보다 나은 축제 환경조성을 위해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며 "총학생회와 중운위는 학교와 노조 그 어느 측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이 더 즐길 수 있는 서랑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총학생회의 SNS에는 비난의 댓글이 수백개 이어졌다. "약자들의 외침을 무시하고 사태를 방관하다가 축제시기 다가오니까 허겁지겁 떼버리는 게 당신들의 입장?", "인권보다 축제라니" 등의 글이 달렸다. 서울여대 자체를 비난하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댓글도 보였다.

노조 측도 "농성을 시작한 지 28일째에 학생들은 한밤 중에 청소노동자들의 간절함이 담긴 소원천과 현수막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듯 던져뒀다.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며 "총학생회실에서 100여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이 있는데 공문으로 요구를 전달하는 방식은 여전히 의아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현수막 철거는 실수일 수 있지만 아무일 없는 것처럼 축제를 진행하고 있는 학생회의 태도가 답답하다"며 "또 이번 일로 여대를 매도하고 학생들 전체를 싸잡아서 욕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시작하면서 노조의 현수막 철거나 수업 중 농성 등에 관한 학생들의 건의사항이 많았다"며 "그렇지만 노조 측의 입장을 고려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청소도 하고 학교를 깨끗히 쓰도록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축제를 앞두고 축제 때만이라도 현수막을 떼어달라는 입장이었고 공문이라는 공식적인 방법으로 얘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우리 의도와 달리 노조 측에서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에 대해 노조 측과 학우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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