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심야회동을 갖고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문 대표는 이날 밤늦게 이뤄진 회동에서 김 전 교육감에게 혁신위원장직을 제안했고 김 전 교육감은 “숙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기구는 공동위원장 체제가 아닌 단독 위원장 체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이날 중으로 김 전 교육감을 다시 만나 최종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문재인) 대표님이 어제 (김 전 교육감을) 만나서 아주 장시간 그에 대한 공감을 나눴다고 했다”며“김상곤 전 교육감이 오전 중에 답을 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표는 해당 사실을 확인하는 취재진에게 “결과를 지켜봐 주셔야지 중간 경과를 물어보시면 곤란하다”며 “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날 김 전 교육감을 다시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네. 좀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접 추천했다. 김 전 교육감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할 당시 함께 했던 인물로, 이 원내대표와도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광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4·29재보궐선거에서 확인한 호남 민심을 다독일 적격자란 평가다.
이 원내대표는 김 전 교육감을 추천한 이유로 “누구보다도 두텁고 넓고 안정된 개혁의 의지가 가장 높으신 분”이라며 “우리 당에서 지금 걱정하는 지역성 등도 다 고루 가지고 계신다”고 밝혔다.
또 “교육감 되시기 전에 교육계에서 교수협의회 이런 활동 과정에서 가지고 있는 두루 넓은 인적네트워크와 구성해내는 힘이 제가 볼 때는 높은 평가를 받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교육감이 위원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답은 천천히, 굉장히 장고를 하시는 분이라고 들었다”면서도 “거의 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