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우크라이나 의회는 21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보류하기로 결의했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러시아 정보부대가 동부지역에서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활략하고 있음을 새로이 확인했으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불안을 조성하려는 증거라고 선언했다.
베르코브나 라다(우크라 의회)가 이날 폐기한 5건의 군사협력 협정 가운데는 러시아 군이 몰도바에 통행할 권리를 부여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는 몰도바 내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는 고립지역인 트랜스드니에스터에 1500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접하고 있어 이 통행로가 폐쇄될 경우 러시아 군은 병참 문제가 제기되며 현재로써는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하원 군사위원장 블라디미르 코모에도프는 "현재로써는 뭔가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 같다. 우리는 트랜스 드니에스터와 몰도바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보도했다.
코모에도프는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당장 어떤 보복적 조치를 강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의회의 이런 결의로 동부 우크라이나에 관한 민스크 휴전협정이 어떤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이날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2014년 4월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불안을 조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방첩국장 비탈리 나이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그곳에서 붙들린 2명의 러시아인들이 러시아의 중요 정보부서에서 일하는 현역 장교들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 정보대는 이들 2명 외에 그들의 팀에서 일했다는 다른 12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나이다는 이 정보팀이 사보타지 활동을 선동하고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매복공격을 계획하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지뢰나 폭탄을 설치해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TV에 나타난 2명이 러시아인들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들은 전에 군인이었으나 제대한 뒤 자원해서 러시아에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공개한 비디오에서 그들은 러시아의 토글리아티 시에 주둔하는 한 육군여단 소속으로 지난 16일 루한스크에서 정찰임무를 수행중 공격을 받고 부상당해 체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