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 교수(매사추세츠 공대)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비롯한 30명의 저명한 세계평화여성운동가 및 노벨상 수상자들이 참가하는 DMZ(비무장지대) 국제여성평화행진에 전폭적인 지지 성명을 보냈다.
촘스키 교수는 20일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이자 한국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인 시몬 천 정치학 박사에게 이메일로 이번 '판문점 종단' 행사에 대한 지지성명을 전달했다.
촘스키 교수는 성명에서 "한국의 극심한 갈등은 피해자들에게는 끔찍한 비극이며 세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어 왔다"면서 "국제평화운동가들의 용기 있고 신념에 찬 이 결정은 상처의 치유를 시작하고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충분한 자격을 가진 한국인들에게 그 삶으로의 문을 열어줄 경이로운 노력"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시몬 천 박사는 "촘스키 교수의 메시지 속에 남북한의 갈등으로 인해 상처와 아픔을 겪는 피해자들에게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천 박사는 "촘스키 교수뿐만 아니라 많은 국제학자와 시민단체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연대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과 대화를 갖겠다는 선거공약을 환기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여성평화행진은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도록 세계여성들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세계적인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리마 보위,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 등 두 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결성한 '위민 크로스 DMZ(Women Cross DMZ)' 운동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12개국 30여명의 여성운동가들은 평양에서 국제평화회의를 열고 '세계여성평화군축의날'인 5월24일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와 판문점을 지나 평화를 염원하는 도보행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