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다음달 독일 국빈방문 때 안네 프랑크가 생을 마감한 독일의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버킹엄궁이 발표했다.
나치를 피해 쓴 '안네의 일기'로 널리 알려진 안네 프랑크는 처음에는 폴란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에 있다가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로 옮겨졌으며 발진티푸스 증세로 1945년 3월 숨졌다.
엘리자베스 여왕(89)과 남편인 필립공은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를 둘러본 뒤 안네 프랑크 추모비를 찾을 것이라고 버킹엄궁 측은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은 또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 수감자 해방에 이바지한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라고 AFP가 전했다.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에는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5만 명 이상이 수감됐으며 2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는 영국군에 의해 70년 전 해방됐으며 영국군은 사진 촬영을 통해 홀로코스트의 증거들을 전 세계에 알렸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지난달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 해방 기념행사에 참가해 생존자들을 위로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은 다음달 24~26일 독일을 국빈방문하며 이 기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하고 국빈만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