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저유가와, 소비 침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편입에 따른 서방국가의 제재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영국 BBC방송은 15일 보도했다.
지난 1~3월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했다고 러시아 통계청은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러시아 경제 성장률은 0.4% 성장세를 보였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부터 러시아 경제는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부흥개발은행(ERBD)은 러시아의 올해와 2016년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각각 4.5%, 1.8%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심각한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편입에 따른 서방 국가의 제재뿐만 아니라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진 유가와, 저조한 수출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1분기 경제실적은 완전히 바닥을 치지는 않았지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닐 셰어링 캐피탈이코노믹스 신흥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지난 52주 기간 동안 러시아 화폐가치가 미 달러에 비해 30퍼센트 급락했다. 루블화의 약세와 인플레이션은 러시아 소비력에 큰 타격을 주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러시아 실질 소득이 8.4%로 감소해, 소비자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고 셰어링은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올해 1분기 러시아 경제 성장률을 -2%로 예측했었다.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만큼 저조하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 경제 성장률에 비해 굉장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크래이그 보트햄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신흥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통화정책이 지연되고 있고 긴축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도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크래이그는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저평가된 루블화와 우크라이나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정책은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7월에 거쳐 운용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10월로 확대 시행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