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수천명의 과테말라 시민들이 16일(현지시간) 수도 과테말라시티 중심부를 메우고 정부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부패를 규탄하면서 비리 공직자를 투옥하고 오토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은 사임하라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특정한 지도자가 없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중이 조직되어 시가행진에 나섰고, 재계 지도자들, 학계, 교회, 인권운동 단체 등 전국적으로 모든 부문의 지지와 후원이 이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사업가 조반니 바스케스는 "정부 관료들이 저지른 엄청난 부패행위에 분개해서 함께 거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의 비리는 수입품의 관세를 피하고자 수백만 달러의 뒷돈이 오고 간 스캔들이다. 이로 인해 록사나 발데티 부통령이 축출당했다.
검찰은 그의 개인비서가 부패의 조직이라고 지목하고 있지만 발데티는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아직 기소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