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관련해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없도록 한 정부의 공식 행사와 이에 반발한 시민·사회단체의 기념행사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새정치연합은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기념식 당일 정부 공식 행사에 참석할지, 시민·사회단체의 기념행사에 참석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한 끝에 정부의 공식 행사에 참석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수 대변인은 "우리 손으로 만든 기념식인 만큼 이 행사에 참석하고, 이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당당히 제창하는 것이 옳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하는 기념 행사에는 새정치연합 광주전남 의원들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참석키로 했다.
한편 정의당 지도부는 정부의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기념일 전날인 17일 별도로 망월동 묘역에서 참배식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민 대변인은 "이미 수십년간 광주 항쟁과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추모곡에 이념적 딱지를 붙이는 정부의 행태는 광주 시민들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왜곡이며 결례"라며 "작년에 이어 조금도 이같은 행태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행사 참가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