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공갈 발언' 파문으로 당 지도부를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14일 문재인 대표를 겨냥, “지금 우리 당에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집사광익(集思廣益)'이란 제갈량의 글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얻는 것이 있으니 병폐를 버리고 주옥을 얻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 자료를 통해 “'패권정치'라는 병폐를 버리고 '당심과 민심'이라는 주옥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패권정치 청산에 대한 해답은 이미 우리 당의 강령과 정강정책 속에 모두 나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내용을 꼼꼼히 읽고 우리부터 실천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지난 5월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말씀드렸던 공개, 공정, 공평 3공의 원칙에도 해답이 담겨있다고 본다”며 “당이 우왕좌왕 하는 것을 바라보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시선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당을 살리고 정권교체 성공을 위해 제 몸을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제 와서 장수의 갑옷을 다시 입는다면 국민과 당원께서 어떻게 보겠나. 저는 이미 '백의종군'한 사람”이라며 “문 안이든, 문 밖이든 자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최고위 사퇴 의사를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