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백악관은 1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금주에 캠프데이비드에서 주최하는 걸프협력회의(GCC)정상회담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정상들이 불참하는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해 진력했다.
관리들은 초대된 6개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및 오만의 정상들이 미국방문을 하지 않음으로써 14일로 예정된 오바마와의 정상회담에 불참키로 한 것이 결코 미국과 걸프국가들의 관계가 약화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정상들이 참가하지 않았어도 합당한 인사들이 참가하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새 국왕이 불참한 것은 새삼 이 정상회담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가장 대표적 경쟁국가로 오바마가 핵협상에서 이란에 유화적인 접근을 하는 데 가장 강력히 비판해왔다.
사우디는 더욱이 백악관 관리들이 오바마와 살만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뒤 불과 2일만에 그런 불참을 발표함으로써 미국 정부의 위상에 상처를 주었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으로 중동담당 국장인 존 올터먼은 "내미는 손을 거부했다"고 사우디의 결정을 평했다.
백악관도 사우디 관리들도 살만의 불참이 미국을 고의적으로 모욕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의 불참은 오바마가 주재한 이 정상회담에 그림자를 드리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