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9일 마케도니아 북부 쿠마노보 읍에서 기관단총과 폭탄을 갖춘 무장단체가 경찰과 충돌해 경찰관 3명이 사망하고 쌍방 최소한 20명이 부상했다고 경찰들이 말했다.
텔마TV는 사망자 가족들에게 경찰 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내무부 대변인 이보 코테프스키는 경찰이 확인되지 않는 한 인접국에서 마케도니아의 통치기관을 공격하기 위해 들어온 "잘 훈련된 테러단"과 싸웠다고 발표했었다.
이날의 충돌은 마케도니아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 위기를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마케도니아의 정부와 야당은 서로 상대방이 정략적 목적에서 분쟁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양측이 정략적 수단으로 민족감정을 유발할 태세라고 말하고 있다.
쿠마노보는 수도 스코페에서 동북쪽으로 40㎞ 떨어진 곳으로 코소보와 세르비아와 인접한 곳으로 마케도니아 정교회 신도들과 무슬림이 공존하는 지역이어서 갈등이 첨예한 곳이다.
2001년의 민족 분규 당시에는 정부군과 알바니아계 반군들이 충돌한 대표적인 곳이었다.
마케도니아의 인구 200만명 가운데 약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알바니아계는 2001년 자율권의 확대를 요구하며 무기를 들었다.
그래서 6개월간 지속됐던 무력충돌은 서망의 중재로 종결됐다.
정치 애널리스트 사소 오르다노프스키는 이날 현지 TV인 24베스티에서 쿠마노보의 무장단체는 용병들이라고 시사했다.
한편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참가했던 기요르게 이바노프 마케도니아 대통령은 급거 귀국해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