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중해 난민 구조 임무에 투입된 독일 군함이 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430명의 난민을 구출했다.
독일 국방부는 호위함 헤센함이 이날 리비아 해안에서 약 50㎞ 떨어진 지중해 해상에서 침몰 위기에 놓인 목선에 접근해 난민 250명을 구조했고, 보급선 베를린호가 트리폴리에서 약 70㎞ 떨어진 해상에서 배에 탄 180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조된 난민들은 이탈리아 항구로 옮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이 지중해 난민 구조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사 8명과 구명조끼와 구명정, 의료용품 등을 실은 헤센함과 베를린호는 지난 4일 리비아 인근 해안에 배치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이 지중해상 난민 참사를 방지하고 불법 난민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난민 밀입국 선박 단속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난민선 출발지인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밀입국업자 단속과 이들이 소유한 난민선을 파괴하는 등의 군사작전을 전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영국, 독일, 벨기에 등이 군함과 병력 파견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