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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주승용·정청래 ‘말다툼’…무슨 말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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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최고위원, 정청래 “공갈” 발언에 발끈…자리 박차고 나가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과 정청래 최고위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주 최고위원이 “치욕적”이라며 '사퇴'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그는 지난 4일 4·29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친노패권 정치'를 지적하며 문재인 대표를 공개 비판한 후 이날 처음으로 모두발언을 통해 '패권주의'를 다시 언급하자, 정 최고위원이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공격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주승용 “패권주의, 3공정신으로 풀어야” vs 정청래 “사퇴 공갈”

당초 이번 주는 모두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주 최고위원은 "저도 이런 말 자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이걸 해결하고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제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당내 문화, 패권주의를 해결해야 하는가의 문제였다"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패권주의의 또 다른 이름이 비공개, 불공정, 불공평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도 하나의 불공평이라고 생각했다"며 공개·공정·공평 등 제갈량의 '3공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본다. 최고위원이 모르는 일이라면 당원들이 알 리 만무하다"며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빗장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 당이 상을 내리면 시기 질투하지 않고 벌을 내려도 원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에게 많은 글과 전화가 오고 있다"며 '한나라 유방은 세력이 약했으나 장량의 말을 귀담아 들어 천하를 얻었고, 세력이 컸던 항우는 범증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 패배했다'는 당원에게서 받은 글을 소개한 뒤 "민심과 당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정 최고위원이 "공개, 공정, 공평 다 맞는 말"이라면서 "(주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당이) 단결하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이렇게 말씀하는 것은 치욕적"이라며 "사퇴는 안 할 거면서 사퇴할 거라고 공갈쳤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발언한 것에 대해서 (정 최고위원이) 사사건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도 비판해왔지만 참았다. '주승용 의원의 말 틀렸습니다'가 아니라 저 같으면 '의견이 다르다'라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해도 그런 식으로 당원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갈치지 않았다. 공개석상에서 말했으니 저도 공개석상에서 말하는 것"이라며 "저는 사퇴한다. 모든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나갔다.

◆주승용 ‘울분’ 속 퇴장…정청래 “사과할 뜻 없어”

주 최고위원이 퇴장하자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따라나가 주 최고위원을 다독였지만, 주 최고위원은 울분을 토해냈다. 정 최고위원은 "사퇴하란 뜻은 아니었다"면서 최고위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사과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간 뒤 "이게 패권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난 4일 공개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 답변도 없었다. 이런 말을 듣고 뭉개고 앉아서 최고위원이라고 발언하고 있나"라며 "비공개석상이면 우리끼리 치고받고 싸울 수도 있지만 공개석상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사기 공갈을 쳤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4·29재보선 패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나도 알고 (그래서)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세상에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를 마친 뒤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를 비판하는 것도 자유고 제가 옳지 못한 주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사과할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 최고위원의 사퇴표명에 대해 "사퇴하란 뜻은 아니었다"면서도 "(주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와 언론인터뷰, 의총에서) 사퇴를 하겠다, 않겠다 번복했다"며 "사퇴카드로 계속 당 단합을 해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보선 패배에 대해 "본인이 책임 최고위원이다. 선거 전날에도 '광주는 이긴다'고 본인이 계속 이야기했다"며 "본인이 책임진 지역을 패배했으면 본인이 먼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얘기해야지, 뜬금없이 친노 패권주의를 얘기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패배가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패배인가. 당 내부 경선이라면 그런 얘기할 수 있지만 이것은 국민 유권자들이 하는 선거 아닌가"라며 "여당을 잡지 못한 야당에 대한 심판이지, 왜 친노 패권주의에 심판인가. 이겼다면 야당 승리가 아니라 친노 패권주의의 승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발언은) 사퇴 얘기 더 이상 하지 말고 당을 위해 협력하자는 취지였다"며 "주 최고위원님, 다시 돌아오시기 바라겠다. 사퇴를 번복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에게 사과할 의향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할 일이 있나"라며 뜻을 분명히 했다.

◆지도부 '당혹'…“공개석상 발언 부적절”

당 지도부는 취재진들이 엄연히 취재 중인 공개석상에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지도부니까 갈등을 성숙하게 풀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도 우리를 신뢰할 것 아니겠나"라며 "지금의 이 모습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이 당원으로 받은 글을 소개한 것을 겨냥한 듯 "지지자들의 뜻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돼야 할 것 같다"며 "우리 스스로 역지사지, 선당후사라는 말이 실 없이 들리지 않도록 하는 성숙된 자세를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도 주 최고위원을 곧장 따라나갔다가 회의장에 다시 돌아와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표는 "지금은 우리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있었던 발언은 우리끼리의 자리에서는 몰라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 운영 있어서 당의 단합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고쳐나갈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 단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밝힌 뒤 회의를 마무리한 뒤 곧장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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