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재정난에 처한 그리스는 긴급구제 협상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자 국제통화기금(IMF)에 2억 유로(2억2200만 달러)를 상환했다.
그리스는 오는 12일까지 7억7000만 달러를 추가로 상환해야 한다.
그리스의 좌익 성향 정부는 구제금융 지원기금 2400억 유로 가운데 72억 유로에 대한 분할지원금을 요구하고 있다.
유로존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몇주 간 수렁에 빠졌던 대화가 지금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을 만나 그리스 재정 문제를 논의했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의장은 "건설적인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대화를 통해 합의를 진전시켜 나가고 그리스가 시행할 필요가 있는 개혁안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노후 빈곤을 막기 위해 그리스의 연금 시스템을 공정하고 재정적으로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사회 통합을 지원할 수 있는 임금 개발과 노동시장제도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극심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그리스 정부는 이미 국영기업과 지자체 등에 그들이 국가로부터 빌린 대출금의 잔액을 그리스 은행 계좌로 이체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