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5일 “천정배 의원의 당선을 제1야당의 부족한 점을 새롭게 보완하고, 채우는 매우 중요한 자극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현충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동교동계의 화요모임에 참석해 “천 의원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이번 새정치연합의 패배를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내부의 혁신과 자성을 통해 앞으로 우리 제1야당이 광주와 호남 민심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혁신과 대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저희들이 잘못해 패배한 부분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호남의 광주민심 회초리를 정말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광주 민심이 요구하는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자극제로, 값비싼 보약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새정치연합의 혁신과 자기반성 보다는 서로에 대한 손가락질이 계파갈등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결국 그런 패배가 우리 내부의 혁신과 환골탈태, 자극제가 돼야지 국민들이 볼 때 선거에서도 패배하고 내부에서도 분열과 계파 갈등으로 비춰지게 하는 것은 결국 김대중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희호 여사에게 “저희들이 부족해서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고, 이에 대해 이 여사는 “선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다. 힘을 내서 잘 수습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 여사와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홍업, 정균환, 국창근, 김방림, 김희철 전 의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당초 이날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었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6일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해 이 여사를 만난 후 7일 참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