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이 스모그 악명이 높은 수도권 일대 대기 개선 등이 포함된 수도권 통합 프로젝트에 향후 6년 간 42조 위안(약 730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의 수도권 통합 개발 프로젝트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北京)·톈진(天津)·허베이(河北)성)' 일체화 개발 계획안이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통과된 가운데 이런 추정치가 나왔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制新聞)이 4일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 이후 공식적인 문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 지도부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일대를 협력발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지역으로 발전하려는 데 의견 일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황사와 미세먼지 발생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징진지 일체화 프로젝트는 환경 보호 이외 교통 네트워크 일체화, 산업 연결 등 3개 부분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건재, 부동산 등 산업에 광범위한 투자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는 환경 문제에 올해 80억 위안(약 1조3900억원)을 투입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3월20일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에 최소 80억 위안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관련 2015년 중앙 예산'을 통과시킨 가운데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한 미세먼지 방지 공정에만 15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투자는 수도권과 그 주변에 있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산시(山西)성, 산둥(山東)성에 집중된다.
한편 최근 중국 사회에서 대기 오염을 비롯해 환경 오염에 대한 관심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에 공개된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전직 앵커가 만든 스모그 다큐멘터리 '돔 지붕 아래서'가 중국 사회에 긴장을 불러왔다.
이 다큐가 약 2억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자 애초 이에 호의적이던 정부 당국은 인터넷 등 여론이 반정부 쪽으로 흐르자 네티즌의 접속을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