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핀란드의 파이비 라사넨 내무장관은 핀란드 국경수비대가 러시아의 오토바이 클럽 '밤의 늑대들'이 핀란드 국경을 넘어 독일에 입국해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축하하도록 허용한 것에 자신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핀란드 국영 방송이 3일(현지시간) 방송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그룹은 2차대전 승전기념일인 5월9일을 베를린에서 축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출발, 동유럽을 거쳐 목적지로 가려고 했지만 폴란드 당국이 지난달 29일 일부 회원에 대해 입국을 금지시킴으로써 경유지를 바꿨다.
이에 '밤의 늑대들' 멤버들 중 2명이 핀란드 국경수비대의 허락으로 지난달 30일과 5월1일에 각각 핀란드에 입국했지만 필요한 여권과 입국사증을 구비하고 있었고 독일쪽 비자도 소지하고 있었다고 라사넨 장관은 방송기자에게 말했다.
1980년대에 창립된 '밤의 늑대들'은 러시아 최대의 오토바이 클럽으로 지난해 12월 미국에 의해 크림반도 합병에 연루된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그 후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의 진군 루트를 따라 유럽을 횡단하려는 계획이 밝혀지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