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해소 기대로 4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52달러 오른 58.58달러에 마감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2월12일(배럴당 59.33달러) 이후 최고치다. 유가가 가장 낮았던 3월18일(배럴당 42.03달러) 대비로는 40% 가량이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선물 가격도 오후 2시36분 기준 배럴당 1.13달러 오른 65.76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66.72달러까지 치솟으며 작년 12월9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나지 않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4월24일)까지 자국 석유 재고가 16주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면서도 예상보다 낮은 1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전망치는 230만 배럴이었다.
아울러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51만4000배럴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량은 소폭 증가했다.
원자재 투자 전문기관인 어게인캐피털의 존 길더프 파트너는 "정제 공장의 강한 수요로 인해 쿠싱의 재고가 결국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