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4.2℃
  • 맑음대전 5.0℃
  • 맑음대구 6.9℃
  • 연무울산 7.0℃
  • 맑음광주 6.4℃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5.1℃
  • 맑음제주 8.6℃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2.9℃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7.6℃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사회

‘출판기념회 로비’ 성완종 리스트 또 나오나?

URL복사

출판기념회 때마다 동료 의원들에게 300만원이상 후원
후원금 명목 대가성 여부 드러나면 사법처리 가능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생전 여야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등을 통해 성 전 회장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성 전 의원이 출판기념회라는 합법적 수단을 통해서도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내면서 사실상 '보험'을 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성 전 회장의 측근들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여야 정당이나 계파를 가리지 않고 동료 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 수백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며 인맥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출판기념회가 열릴 때마다 동료 의원들에게 매번 3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냈으며, 친분관계 등에 따라서는 '300만원+α'를 지원했다. 이런 점에 미뤄볼 때 당내 입지가 강한 중진급일수록 후원금 액수를 차등화했을 개연성이 높고 후원금 규모는 수천만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판기념회는 모금액 사후 신고가 필요없어 음성적인 정치자금 모금 통로로 변질될 수 있는 맹점이 있다. 정치후원금은 연간 국회의원 한 명당 500만원씩, 총 2000만원 한도에서 낼 수 있지만 '쪼개기' 방식으로 여러 사람을 동원하면 한도액 이상을 얼마든지 모금할 수 있다.

국회의원들의 경우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하지만, 동료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매번 거액을 후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인 성 전 회장의 한 측근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성 전 회장한테서 후원금을 안 받은 의원이 없을 것이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니깐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후원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뭔가 히든카드로 쓰기 위해 (유품 메모처럼) 후원금 내역을 따로 기록해놓은 자료를 가족들이 보관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후원금은 대부분 의원실마다 장부에 꼼꼼히 기록해 놓거나 회계처리 등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금추적이 쉬운 편이다.

출판기념회 후원금이 불법 자금은 아니지만 금품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는 8명이 메모지에 적혀 있는 액수 이상의 돈을 추가로 받았을 것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총리가 지난 2012년 1월 총선 재보궐 선거 출마를 앞두고 충남 홍성 지역에서 마련한 대규모 출판기념회에 성 전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르자 "성 전 회장과는 19대 국회 들어와서 알게 됐고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시 성 전 회장은 이 총리의 부인과 팔짱을 끼며 사진을 찍을 만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이 출판기념회 후원금을 훗날 로비의 수단으로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검찰이 후원금 성격을 면밀히 분석하는 과정에서 대가성을 입증한다면 사법처리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특혜성 법안을 발의해준 대신 출판기념회 후원금 명목으로 3360만원을 수수해 기소된 바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의원 시절에 동료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뿐만 아니라 여러 행사를 금전적으로 후원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초등학교 중퇴 출신이고 영호남 출신도 아닌 충청권 출신이어서 학연이나 지연이 약해 의존할데가 없으니 어떻게든 연결고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마당발 인맥이란 소리를 듣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정치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경제

더보기
삼성증권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로봇 사업 최대 수혜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로봇 사업 전개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시대 진입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5만원으로 41% 상향했다. 김현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CES 이후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현대차·기아의 SDV 전환에는 기대가 낮은 상황이나, SDV 전환이 더 시급한 과제이며 로봇의 기반 기술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김현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미들웨어인 모빌진의 부가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모빌진은 차량 소프트웨어의 설계 규칙 AUTOSAR를 기반으로 설계된 미들웨어로, SDV를 구현한다. 미들웨어는 하드웨어(칩)와 부품의 제어 기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즉 칩은 칩대로, 제어기는 제어기대로 각자 언어가 달라도 미들웨어가 통역사처럼 가운데서 신호를 주고받게 해준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모빌진 매출로 구성된다"면서 "현재까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매출이 70~80% 비중으로 견인해왔으며, 순정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탑재율이 80%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역사상 최초 데뷔 앨범 빌보드 차트 1위·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다나기획사 소속)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베토벤 소나타만으로 이뤄진 피아노 리사이틀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을 3월 29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3월 29일 오후 5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 리사이틀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로그램 전체를 베토벤 소나타로만 구성해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임현정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베토벤에게서 발견한 영웅적 서사와 인간적 고뇌를 가장 심도 깊게 담아낸 4편의 소나타를 연주할 계획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임현정의 연주에 대해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아주고 불타는 욕망을 되찾아주는 ‘비아그라’와 같다’고 비유하며 클래식 시장을 구원할 앨범이라 극찬했다. 특히 임현정의 해석을 ‘베토벤의 음악을 낡은 비디오테이프(V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