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세계 최대 규모 물 관련 행사인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와 경주 하이코(HICO)에서 개최된다.
세계물포럼은 물 문제를 세계 공통의 해결 과제로 인식하고 공동대응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1997년부터 3년마다 3월 UN의 물의 날(World Water Day) 주간을 전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 관련 국제행사다.
일반 시민들은 세계물포럼 웹페이지(worldwaterforum7.org)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전시회와 문화행사 등을 관람할 수 있고, 각종 전문가 회의에도 돈을 내고 참석할 수 있다.
◇세계물포럼,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
1980년대에 들어 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가되면서 더불어 해결책 모색의 시급함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UN환경개발회의에서는 국제적인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물 전문기관과 국제기구 등으로 구성된 비정부 협의체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 1996년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WWC)가 프랑스 마르세유에 설립됐다.
이듬해인 1997년 정부·학계·민간·시민단체 등 세계 물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하기 위해 제1회 세계물포럼이 모로코 마라케시와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물 UN 총회', '물 올림픽'으로 불리기도 하는 물포럼은 오늘날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각료·국회의원·지자체장 등이 참여해 100여 개 이상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가 민관산학 공동으로 펼쳐진다.
◇성공개최를 위한 대구·경북의 4년간의 노력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지난 2011년 11월 이탈리아 로마 '제43회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세계물포럼의 2015년 개최지로 선정된 뒤로 물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먼저 행사 기간 동안 지역을 방문할 국내외 물 관련 정책입안자와 기업 관계자 등 3만5000여명을 위해 대구시내 호텔과 그린스텔 100여개소 등에서 3500여 객실, 경북도 호텔 객실 1222개소와 리조트 객실 460개소를 확보했다.
또 행사기간과 사전준비기간을 포함해 경찰과 국정원, 군이 합동으로 경호에 나선다.
국가수반의 경우 외교부와 협의한 의전과 함께 경찰 경호편람에 규정된 수행경호를 한다. 장관급 이상도 3~4명의 경호인원이 근접경호를 하며 민간인도 중요인사들은 별도로 분류해 경호에 나선다.
입출국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공항~동대구역~경주역간 KTX 열차를 증편했다. 더불어 대구공항과 동대구역에서 숙소까지 6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경주역에서 숙소까지도 2대를 투입한다.
이 밖에 현장실무교육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이 세계물포럼의 행사진행과 등록·안내, 숙박, 수송, 관광 등의 전 분야에 근무하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년 전 로마에서 개최지 선정이 확정되면서 대구·경북은 물의 메카로 가기 위한 긴 항해를 시작했고,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라며 "역대 최고의 물포럼 개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물포럼 D-1…다양한 행사
세계물포럼 기간 동안 일반 시민들을 위한 무료 전시회(Expo & Fair) 등 각종 문화행사가 마련돼 있다.
'세계물포럼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물 관련 정책 및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사전 참관 신청을 통해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세계물포럼 기간동안 EXCO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브라질과 프랑스 등의 국가관이 운영되고 수에즈와 두산중공업 등 주요 물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EXCO 광장에서는 ▲볼케이노 관악단 연주 ▲삼성라이온즈 치어리더 공연 ▲세계 비보이 대회 챔피언 TG브레이커공연 ▲대구시국악단의 오고무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세계물포럼 기간을 전후로 ▲퓰리처상 사진전 ▲김근태 화백 특별전 ▲안숙선 명창 독창회 ▲대구시립교향악단 '물 위의 음악' 등 대구 도심 곳곳에서 풍성한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세계물포럼은 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900여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과시하고 세계 물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정무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논의와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대한민국이 세계물포럼 개최국으로서 세계 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