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년 전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용의자 조하르와 타메를란 차르나예프 형제에 대해 마침내 유죄 평결이 내려진 가운데 이들의 어머니가 또다시 아들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테러 용의자 형제의 어머니 주바이다트는 9일(현지시건) 소셜뉴스사이트인 보카티브와 인터뷰에서 "내 아들들은 결백하고, 미국인들이야말로 테러리스트들이며 내 아들들은 당신들 나라(미국)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늘날 당신들은 무슬림을 죽이며 내일 당신들이 죽을 차례가 올 것"이며 "미국은 그 획책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바이다트는 지난 2013년 4월에도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은 '미국이 꾸며낸 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주바이다트는 심지어 폭탄이 터져 3명이 죽고 수많은 사람이 다쳤다는 것도 연출된 것이라면서 폭탄과 폭발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은 가짜이며 도로에 뿌려진 피도 페인트라고 강변했다.
조하르(21)의 변호인단도 조하르는 26세인 형의 지시를 따랐던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19세의 대학생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전날 미 연방법원의 배심원단 12명은 조하르에게 적용된 30개 혐의 가운데 10개에 걸쳐 유죄가 인정된다고 평결했다.
유죄가 인정된 대량살상 무기 사용 모의, 대량살상 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 폭탄 테러 모의, 공공장소에서 폭탄 테러 자행 등 각 혐의는 최소 종신형, 최대 사형까지 적용될 수 있는 죄목이다.
한편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15일 오후 2시49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가 터진 사건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쳐 미국에서 9·11테러 이후 가장 큰 테러 행위로 기록됐다.
이 테러는 당시 각각 19세와 26세였던 조하르와 타메를란에 의해 저질러졌다. 타메를란은 경찰 추격을 받으며 도주하던 중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