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경찰이 3월 한 달간 10개가 넘는 학교 폭력서클을 해체했다. 학교 폭력서클에 가입했던 학생 58명을 입건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학교폭력 집중 관리기간인 지난달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13개 학교 폭력서클을 해체시켰다.
이번에 경찰이 해체한 학교 폭력서클에 가입한 학생은 총 207명이다. 이 가운데 9명(4.3%)은 상습적이거나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했거나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사안이 중대해 구속했다. 다만 성인 폭력조직과의 연계돼 있지는 않았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49명(23.7%)은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 149명(72.0%)은 선도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선에서 훈방 조치했다.
앞서 경찰청은 이달 말까지를 학교폭력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해 대대적인 예방 활동에 나선 상태다.
현재까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1만2298차례에 걸쳐 등굣길 캠페인을, 초·중·고 학생 140만여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각각 실시했다.
경찰청 117센터에서 개발한 학교폭력 채팅신고 애플리케이션인 '117 CHAT'도 배포·홍보해 한 달만에 1만6583명이 내려받는 성과를 냈다. 117 CHAT을 통해 채팅 상담한 학교폭력 신고는 총 302건이었다. 모욕이 32.5%로 가장 많았고, 법률상담(24.8%)과 폭행(23.2%), 따돌림(9.9%), 협박(4.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강신명 경찰청장과 명예경찰(경감)인 배우 김보성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60여명은 이날 초등학생들에게 직접 학교폭력 예방 홍보물을 나눠줬다.